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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그들의 후각에 숨조차 쉴 수 없다. 숨막히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 

쥬라기 시리즈는 어릴때부터 엄청 좋아하는 시리즈였어요. 그때는 1, 2, 3 스토리 라인도 잘 모르고 그냥 우와 공룡이다 하는 느낌으로 많이 봤었는데, 지금은 옷사이즈도 공룡옷 사이즈가 될 것 같이 하루하루 먹고만 사는 성인이 되어버렸네요. 어릴적에는 공룡 장난감도 많이 사고 공룡 로보트도 사달라고 조르고 그랬었는데 공룡은 아직까지 저에게 호기심과 동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1. 육식 공룡은 무분별한 폭군인가?

제가 기억하는 쥬라기 공원 1편은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으로 탄생한 쥬라기 공원이 또 다른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멸망해가는 모습이었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한 사업가가 공룡들을 생명공학 기술로 재부활 시켰고, 우리에 가두고 사람들 관광지로 개장할려고 하였지만, 내부 한 직원의 욕심으로 인해 공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모두 망가지고 공룡들이 우리를 이탈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로 전개가 되죠. 

1편에서 나오는 육식공룡은 살육밖에 모르는 무서운 동물로 나왔어요. 사람만 보면 쫓아가서 물어 죽일려고 하는 모습이죠.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동물들과 조금 다른 모습이에요. 지금 동물들을 보면 저는 자연의 균형이 있다고 봐요. 아무리 무서운 육식 동물이지만 무분별한 살육은 하지 않고 배가 고플때, 위협을 느낄 때, 영역을 침범했을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죠. 반면에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은 영역도 없고 살육만 하는 모습으로 나와요. 그래서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게 해주지만 제가 좋아하는 공룡들이 무시무시한 이미지로만 나오니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면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1편에서부터 두 종류의 공룡은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최고의 지능이라 불리우는 벨로시렙터와 최강의 이빨이라 불리우는 티라노사우르스에요. 벨로시렙터는 1편에서부터 인간이 생각하는 이상의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떤 공룡도 쉽게 이기고 인간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폭군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어서 나온 쥬라기공원2, 3을 통해 벨로시렙터와 티라노사우르스는 본인들의 이미지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 나갔어요. 그리고 쥬라기공원 시리즈가 끝나고 몇년 후 드디어 쥬라기월드 시리즈가 새로 나왔어요. 몇 년동안 공룡들의 모습을 못보다가 쥬라기월드가 다시 개장하는 순간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보았어요. 

쥬라기월드 벨로시렙터와 티라노사우루스는 기존의 쥬라기공원 시리즈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벨로시렙터는 한 사육가(스타로드가 아닌 오웬)와 교감을 이루며 성장하였고, 무분별한 폭군이 아닌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공룡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 또한 마지막에 벨로시렙터와 함께 다른 공룡과 싸우고 난 후 다친몸이긴 하지만 인간에게 위협을 보이지 않고 숲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쥬라기월드에선 기존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벨로시렙터와 티라노사우르스의 폭군 역할을 대신 해줄 공룡이 등장했었죠. 바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개량되어 탄생한 인도미누스 렉스였어요. 렉스는 태어난 후 자라면서 타 생명과 아무런 교감이 없었고 결국 무차별한 살육을 저지르는 난폭한 폭군의 모습을 보여주며 쥬라기월드 영화에서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어요.


(여기서 부터 용산 4DX후기 전까지 스포내용 포함되어 있습니다.)


쥬라기월드2에서도 벨로시렙터와 티라노사우르스는 강력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나오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탄생한 개량된 종인 인도랩터가 더 위협적인 존재로 나오게 되죠. 개량으로 탄생한 인도랩터는 인간이 군사용 무기로 활용하기 위해 탄생하였지만, 결국 인간이 통제하지 못하고 무차별살육과 함께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 후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결국 쥬라기공원이 처음 개봉한 후부터 쥬라기월드2가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갔던 주된 내용은 잔인하고 강력한 육식공룡에 의해 도망다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었으며, 영화의 긴장감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설정이었겠지만 살육적인 모습만 계속해서 나왔던 육식공룡들의 모습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실제 공룡들의 성격이 어떠했는진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사파리에 누워있는 사자처럼 난폭하지만 않고 게으른 육식공룡의 모습도 그려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사진 출처 : 이투데이, 주말 홀로 지낼 내 모습... "저거 딱 내 모습인데...?", 온라인뉴스팀)



2. 인간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생명, 그 결과는 무엇인가

쥬라기월드2 에서는 기존의 쥬라기공원에서 잘 보여주지 못했던 공룡의 생명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영화 설정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탄생한 공룡들이 화산이 폭발하는 섬에 갖힌채 인간에게 선택받지 못한 공룡들은 섬에서 죽어갈 수 밖에 없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요. 인간에게 선택받은 공룡들도 결국엔 사업가들이 경매에 팔아서 큰돈을 챙기기위해 데려가는 애들인 것으로 나오죠. 결국 쥬라기월드 시작과 위기는 모두 인간의 손끝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쥬라기월드2의 마지막 장면에서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한 아이가 생명공학 기술로 태어난 공룡들을 인간세상에 풀어주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대사를 하죠. 

"그들도 나와 같이 태어난 애들일 뿐이다."

그들도 모두 인간과 같은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보호되어야 하고 지구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줄 곧 보여주었던 모습처럼 "공룡이 인간에게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경우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감독은 관람가들에게 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면 육식공룡에 의해서 대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공룡의 배아를 계속해서 옮기고 탄생시키려 하는 듯한 장면을 남겨주죠. 

세계 2차 대전 때 원자폭탄 개발에 참가하였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사건 이후 원자폭탄 개발을 후회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라는 말을 남겼었죠. 이렇듯, 쥬라기공원이 처음 나온 이후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생명공학 기술을 보며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그 이후에는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가? 그 결과는 인류에게 이로운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용산 CGV 4DX 후기

개봉첫날에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미리 예매를 못하고 있다가 수요일날 낮부터 빈자석이 생기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결과!! 4DX 중앙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어요. 쥬라기월드 1편부터 항상 4DX로 보려고 하고 있는데 이유는 4DX로 보면 일반 2D로 볼때보다 몰입감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영화 장면중에 피나 물이 튀기는 장면에서 얼굴에 물이 튀고, 비가 내리는 장면에서 위에서 물이 조금 떨어지고, 게다가 역동감이 넘치는 장면에서 의자도 같이 움직이다보니 몰입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쥬라기 월드 1편을 봤을 때는 쥬라기월드 섬 전체를 배경으로 공룡한테 쫓기는 장면이 많아서 의자에 역동감이 더 컸었는데, 쥬라기월드2에서는 배경이 좁은 편이라 의자의 역동감이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몰입도는 진짜 최고입니다.


4. 엔딩크레딧

엔딩크레딧은 제작진 정보가 모두 다 올라가고 1개가 3초? 5초? 정도 나오는데 어차피 마지막 장면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라 안보셔도 되고 보고 나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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